[뉴스 인사이드-이슈] 항소심 '무죄' 홍지사...다음 행보는?(2017.2.18.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서울 고등법원은 지난 16일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대권주자로 오르내릴 만큼 여권의 거물 정치인에서 정치생명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던 홍준표 지사는 대반전을 연출한 것입니다 1심 유죄 판결이 뒤집어진 이유와 이에 따른 홍지사의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배수영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홍지사가 돈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했다가 2심에서는 무죄로 재판부가 입장을 바꿔 판결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네, 서울고등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은 금품 전달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슈퍼1]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홍 지사가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의 측근인 윤승모씨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VCR)---------------- 하지만, 홍 지사 측은 "당시 당 대표 선거가 원칙적으로 돈을 쓸 수 없는 구조여서 정치자금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온 홍지사 측은 1심이 정치적 배경이 있는 수사에 따른 결과라며 반발했습니다 [슈퍼2]홍준표/ 경남도지사/ (제가 2013년 1월에) 대통령 경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없었다면 아마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었을 겁니다 " 특히, 당시에도 윤승모씨가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한 진술에서 일관성이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윤씨의 진술이 "일부 객관적 사실이나 다른 사람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금품 전달 과정에 대해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 화면전환)--------------------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런 1심과 판단이 달랐습니다 윤씨는 국회의원회관 집무실에서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윤씨는 그동안 "국회 남문 쪽에 있는 의원회관 후면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의원회관에 들어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홍지사 측은 윤씨가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에는 의원회관의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국회 남문에서 면회실로 연결되는 모든 통로가 폐쇄된 상태였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2심 재판부는 윤씨가 이런 공사현장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시했습니다 또 윤씨가 진술한 홍 지사의 집무실 구조도 실제와 일부 일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결국 홍 지사의 변명이 모순되거나 석연치 않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 윤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한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해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 네, 당 대표까지 역임했던 홍준표 도지사는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여권에서도 거물 정치인이었는데요 '성완종 리스트' 재판으로 그동안 이른바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 행보에 한계를 보였는데, 어떻습니까? 앞으로의 정치 일정을 전망해 본다면? 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홍지사는 여권의 대권 '잠룡'의 위치에서 밀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기사회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여권에서는 마땅한 대권 주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VCR)--------------- 무죄 선고가 나기 전에도 홍지사는 존재감을 드러내왔는데요 홍지사는 무죄 판결 이후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슈퍼3]홍준표 도지사/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홍지사가 대권 주자군에서 밀려난다고 해도 이번 판결로 경남도정에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월 1심 선고 이후에 홍 지사는 공보특별보좌관을 채용하고 공석인 정무조정실장 임용에 들어가는 등 정무라인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일부에서는 홍 지사가 대선 도전이 여의치 않으면 도지사 3선을 염두에 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 네, 홍 지사의 정치적 보폭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판결에 대한 경남지역 정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여권은 '환영', 야권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 홍지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VCR)------------------ 하지만, 야당은 이번 판결에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항소심 판단을 존중하지만, 검찰이 상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슈퍼4]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판결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법리적 판단이지, 홍준표 도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진숙 홍준표 주민소환운동본부 대표는"누가 봐도 정치적 판결이라 볼 수 밖에 없고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KBS창원 #뉴스인사이드 #인사이드이슈 #편집제작천현수 ☞ KBS 창원 뉴스인사이드 페이스북 바로가기 ☞ KBS 창원 뉴스인사이드 홈페이지 바로가기 ☞ KBS 창원 1TV 실시간(On-air) 방송 시청하기 ☞ KBS 창원 1TV VOD 조회하기 "유튜브-KBS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