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산모 뱃속에 거즈 든 채 봉합

제왕절개 출산 산모 뱃속에 거즈 든 채 봉합

30대 A씨는 지난 달 중순 제주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첫째 딸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뒤 입원 닷새 동안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A씨/피해산모 "밤새도록 계속 (설사를) 했어요. 너무 횟수가 많았고 설사만 있을 줄 알았는데 구토도 연이어 있어가지고..." 산부인과 퇴원 직후 종합병원으로 옮겨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A씨의 뱃속에서 발견된 것은 15센티미터 크기의 거즈. A씨는 곧바로 거즈를 제거하기 위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거 수술을 한 병원 측은 제왕절개 수술 당시 지혈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거즈가 A씨의 직장과 소장 부위를 압박하는 위험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A씨와 가족들은 산부인과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뱃속의 거즈를 발견하지 못했고,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 해당 산부인과는 제거 수술 뒤 병원 면회가 되지 않아 전화로 사과했다며, 최선의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산부인과 원장 "(의료사고를) 다 인정하고 어떻게 여기서 보상을 안 하고 사과를 안 하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병원이 왔다 갔다 문을 닫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하지만 A씨 측은 두 차례나 수술을 한 산모의 정신적 고통이 크다며 법적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