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두 번 울리는 보이스피싱 기승-박성아[포항MBC뉴스]
◀ANC▶ 코로나19 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힘든 서민과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기존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빼앗는 수법인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END▶ 포항에 사는 A씨는 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미 은행 대출금이 있었던 A씨는 며칠 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INT▶보이스피싱 피해자 "애들 키우고, 또 내가 생활도 해야하고, 집도 마련해야 하고. 그래서 부채가 지금까지 왔는데 저금리로 갈아타려고 하는 고민 중에 이게 맞겠다 싶어서" 그런데 기존의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만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A씨는 찾아온 은행 직원에게 현금 1억 천만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A씨의 돈을 가져간 사람은 은행 직원이 아닌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습니다. ◀INT▶보이스피싱 피해자 "그전에는 그런 의심이라든가 이런 것도 했는데 설마 나한테까지 이렇게 올까..."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B씨도 최근 같은 방식으로 700만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게 운영이 힘들어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려다 도리어 사기를 당한겁니다. ◀INT▶변준범/ 포항북부경찰서 수사과장 "피해자 중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 대출을 받으려다 악성앱을 이용한 신종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정부 지원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례는 모두 10건. CG)이 가운데 7건이 B씨의 경우처럼 정부지원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기존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인 뒤 돈을 챙긴 사례입니다. 금감원도 소비자 경보 '주의'등급을 발령했습니다. ◀INT▶금감원 인터뷰 "최근 저금리 정부지원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해서 금전 요구를 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해서 저희가 여기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서민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내몰린 상황. 마지막 희망인 정부지원대출마저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