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주류점 운영 한인 총격 피살…애도 행렬
미 주류점 운영 한인 총격 피살…애도 행렬 [앵커]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 주의 한 주류판매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인 동포가 운영하던 주류판매점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이 한인 동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미국 조지아주 코니어스시의 한 주류판매점. 오른손에 총을 쥔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에 들어섭니다. 곧바로 계산대로 향하더니 여러차례 방아쇠를 당깁니다. 갑작스런 총격에 황급히 몸을 피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총을 발사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다시 계산대를 향해 총을 겨눕니다. 한인이 운영하던 주류판매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이뤄진 총격으로 이 가게를 운영하던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 차문혁 씨가 목숨을 잃었고 물건을 사던 30대 남성도 숨졌습니다. 범인은 30대 백인 남성인 제프리 스콧 피츠로 물건값을 놓고 차 씨와 언쟁을 벌이다 불과 몇시간 다시 찾아와 총을 난사한 것입니다. 범인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자신의 부모에게 총을 쐈고 이후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범인의 부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차 씨가 운영하던 가게 앞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굳게 닫힌 문 앞에 현지인들이 꽃과 인형, 풍선을 갖다 놓고 차 씨의 절명을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차 씨가 운영하던 주류판매점의 페이스북에는 여러 건의 애도글이 올라왔고 현지시간 3일에는 차 씨와 그 가족들을 위한 추모 모임도 열릴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