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각 사실상 완료…'3G 내각'
트럼프 조각 사실상 완료…'3G 내각'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부터 호흡을 맞출 트럼프 내각의 주요 인선을 사실상 완료했습니다 '아웃사이더' 대통령답게 '아웃사이더 내각'을 꾸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앞으로 한달여 뒤 출범할 트럼프 내각, 이제 마무리 단계이죠? [기자] 네, 내년 1월20일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트럼프 내각, 즉 행정부처 장관은 모두 15명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주로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는데요 내각 인선을 위한 면접이었습니다 지난달 18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을 법무장관에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장관 인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현재, 15개 행정부처 중 13곳의 수장이 정해졌습니다 주요 부처를 살펴보면 트럼프정부에서 외교수장을 맡게 될 국무장관에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 국방장관에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 재무장관에 스티븐 므누신 등이 발탁됐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앉히는 등 장관급 주요 인선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고위직의 경우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안에 장관급은 물론 부장관급 인선을 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트럼프 내각은 우리 정부의 카운터파트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트럼프 내각의 면면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내각은 '60대 백인 남성'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성별로 보면 남성이 11명으로 대다수이고 여성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 2명입니다 또 13명 장관 내정자의 평균 연령은 64살입니다 현재 평균 연령이 54살인 버락 오바마 내각보다 무려 열 살이 많습니다 올해 70살인 트럼프 당선인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데요 내각 역시 고령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60대가 가장 많은 9명, 50대가 3명이며,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의 경우 무려 79살입니다 또 인종별로 보면 대부분 백인입니다 흑인인 의사출신 보수논객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대만계인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 두 명이 유색인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트럼프 내각이 3G 내각으로 불린다고 하던데, 3G 내각이 뭔지 설명 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과 주요직 인선의 특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인데요, 3G는 미국 금융계,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군 장성을 뜻하는 제너럴, 그리고 초갑부를 의미하는 가질리어네어 이렇게 세 단어의 영문 첫글자 'G'를 뜻하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맞상대였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월가와 유착관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었는데요, 정작 본인이 월가, 그것도 골드만삭스 출신을 중용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골드만삭스에서 17년간 근무했고, 대통령 경제자문역이라 할 수 있는 국가경제위원장에 낙점된 게리 콘은 현재 골드만삭스 사장입니다 또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도 골드만삭스 출신입니다 군 출신도 약진한 모습인데요 당연할 수 있지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장관,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모두 군 장성 출신입니다 또 생소할 수 있는 말인데요 가질리어네어, 우리말로 초갑부도 트럼프 내각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사모펀드를 운영하며 '기업 사냥꾼'으로 불렸던 윌버 로스 상무장관, 암웨이 집안 상속자의 부인인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 공동 소유자인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모두 억만장자입니다 부동산재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