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錦囊花,슬픈 전설이 서린 신비로운 꽃 모양.고급스런 야생화

금낭화.錦囊花,슬픈 전설이 서린 신비로운 꽃 모양.고급스런 야생화

금주머니꽃, 비단주머니꽃처럼 화려한 이름 이면에 신비스럽게 생긴 꽃 모양에 얽힌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처음 듣는 분을 위해 꽃 모양과 관련한 슬픈 전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금낭화 개요와 키우기, 번식 등에 대한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낭화의 꽃모양에 얽힌 전설입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착한 아들과 홀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착한 아들이 커서 장가를 가게 되었고, 한 처녀가 이 집의 며느리로 들어왔습니다 며느리도 성품이 착해, 아들보다 더 효성이 지극했다고 합니다 집안 살림이 어려워 신방을 꾸민지 며칠만에 신랑은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산너머 먼 곳으로 머슴살이를 떠나고, 집에는 착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먼 곳으로 머슴살이를 보낸 뒤부터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착한 며느리는 한마디의 군소리도 하지 않고, 시어머니가 호통을 치면 치는 대로 무조건 용서를 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여전히 며느리를 어떻게 해서든지 쫓아낼 구실을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못된 시어머니였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짓다가 밥이 다 되어 갈 무렵에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어 씹어 보았습니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여는 소리를 듣고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작대기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작대기로 며느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결국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문채로 쓰러졌고, 며칠 동안 앓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색시를 불쌍히 여겨 마을앞 솔밭이 우거진 길가에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 이 며느리의 무덤가에서는 이름 모를 풀들이 많이 자라났는데 여름이 되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듯한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 보다 죽었기 때문에 그녀의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여겼습니다 꽃도 며느리의 입술처럼 붉은 데다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이 꽃을 밥풀꽃 또는 며느리밥풀꽃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꽃이랍니다 슬픈 전설이죠? 우리나라 금낭화는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우리나라가 원산지입니다 꽃은 4∼6월에 분홍색으로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립니다 유사종으로 흰금낭화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식물입니다 금낭화는 우리나라 전국 산지의 계곡, 돌무덤 사이 등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서, 키는 40~100㎝ 정도 훤칠하게 자랍니다 겨울 동안 땅위의 줄기는 죽고 뿌리만 남아 있다가 다음 해에도 생장을 계속하는 숙근초(宿根草)입니다 예쁜 꽃의 맵시가 옛 여인네들이 치마 속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던 두루주머니와 비슷하다 하여 '며느리 주머니꽃'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금낭화는 반양지 식물로 반그늘 이상의 환경조건과 부엽질이 풍부한 곳, 기름지고 적당히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잘 자라며, 특히 한낮에는 그늘지는 곳을 좋아하는 꽃입니다 너무 메마른 환경에서는 자람도 나쁘고 꽃도 적게 핍니다 금낭화는 토양에 아주 민감하게 자라기 때문에 수국처럼 꽃의 색이 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금낭화꽃 본연의 색인 분홍색이 나오지만, 산성토양에서는 담홍색이나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땅에 심는 경우,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점질 양토가 좋습니다 금낭화는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노지월동이 가능합니다 꽃밭에서 키우면 잡초에도 지지않고 아주 잘 자라고 반양지 식물이지만 다소 그늘이 많은 곳에서도 잘 견디고 꽃도 잘 피우는 편입니다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이 자생 서식지이지만 추위나 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나 키울 수 있는 꽃입니다 야생화 중 꽃이 크고 화려하여 관상가치가 높아 요즘은 정원이나 화단에 원예, 조경용으로 많이 심겨지고,꽃꽂이용 화재로도 많이 사용되는 등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끄는 꽃입니다 금낭화를 화분에 키울 때에는 거름흙을 좋아하는 야생화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부엽토를 많이 넣어주고, 깊고 넓은 화분에 심어 줘야 합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었더라도, 개화시기에는 웃거름도 줘야 예쁘고 커다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너무 더운 곳에 두면 잎이 빨리 질수도 있기 때문에 선선한 곳에 옮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주기는 겉흙이 마르면 흙이 충분이 젖게 물을 줘야 합니다 금낭화는 봄과 여름에 물을 충분히 줘야 1년 내내 왕성하게 자랍니다 잎과 줄기가 말랐을 때는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포기가 크고 많아지면 잎이 시들고 난 가을에 뿌리를 나누어 분갈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이른 봄부터 꽃이 질때까지는 빛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하고 꽃이 진 후부터는 반그늘로 옮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두면 하루 중 온도변화가 적어 꽃색이 연해집니다 꽃색이 연해도 연한대로 금낭화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 빨리 탈색되어 선명한 색의 꽃을 볼 수 없습니다 ​ 꽃은 줄기를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심장 모양 또는 볼록한 주머니 모양으로 달립니다, 활처럼 휘어진 긴 꽃대에 주머니 모양의 꽃이 줄지어 대롱대롱 매달립니다 꽃망울은 연한 홍자색의 심장모양으로 그 모양새가 아주 현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아치형으로 활대처럼 곧게 뻗은 꽃대에 아이들 복주머니 모양의 분홍색 꽃들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금낭화는 줄기 앞쪽에서 꽃이 개화하여 줄기 끝으로 점점 옮겨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매는 6~7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리고 안에는 검고 광채가 나는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콩처럼 비슷한 형태의 씨앗이 까맣고 동글동글 합니다 바람에 넘실대며 꽃들이 주렁주렁 땅바닥을 향해 고개 숙인 것이 마치 무엇이든, 언제나 순종하겠다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겸손한 모습에서 따왔는지 금낭화의 꽃말도 순종, 겸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등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낭화는 번식력이 아주 좋습니다 금낭화의 번식은 종자 번식, 뿌리줄기 삽목, 포기나누기, 꺾꽂이 등의 방법으로 번식합니다 종자 번식은 7~8월경에 익은 종자를 받아 바로 뿌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연 발아도 잘 되어 한 포기 심어두면 종자가 떨어져서 주위에 새 순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뿌리줄기 삽목은 꽃이 지고난 후 늦가을 또는 이른 봄에 덩이뿌리를 손가락 두세마디 약 3~4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로 꽃눈을 붙여서 잘라 모래나 상토에 꽂아 그늘진 곳에 두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줘서 적당한 습기를 유지해 주면 겉표면에 쉽게 새싹이 나옵니다 포기 나누기는 3월말이나 4월초쯤 새순이 올라오기 직전에 서너개의 눈이 붙은 땅속줄기의 포기를 나눠서 심는 방식입니다 봄에 포기를 캐어 전년에 자란 뿌리들과 함께 붙어 있는 다음 해에 자랄 작은 뿌리눈들이 붙어 있는 것을 잘라 적당히 나누어 심으면 됩니다 꽃대감도 3월초순에 포기나누기로 땅에도 심고 화분에도 심었습니다만 화단이 비좁아 대부분 분양하고 필요한 만큼만 남겨 뒀습니다 화분에 심겨진 꽃 예쁘지요? 보기 좋다고 그대로 두면 포기가 작아지고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은 포기를 나눠서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꺾꽂이는 봄에 튼튼하게 올라오는 새순을 잘라 상토에 꽂아 관리를 하면 뿌리가 내려 새순이 자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