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정거래' 신라젠 문은상 대표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 YTN

'주식 부정거래' 신라젠 문은상 대표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 YTN

10시간 가까이 치열한 법정 공방…구속영장 발부 문 대표, 미공개 정보 이용해 손실 회피한 혐의 "임상 중단 미리 알고 주식 매각"…의혹 일파만파 문은상 "투자자 요구 따라 적법하게 지분 취득" [앵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 [문은상 / 신라젠 대표(어제 오전) : (위법 소지 없었다고 해명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9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영장 심사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재판부는 문 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이 결정되기 전 회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때 13만 원을 넘겼던 신라젠 주가는 거품 꺼지듯 곤두박질쳤고, 15만 명 가까운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봤습니다. 반면 문 대표를 비롯해 여러 임직원은 이미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팔아치운 상태. 결과를 미리 알고 발을 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문은상 / 신라젠 대표(지난해 8월 4일 기자회견 당시) : 주식을 다 팔고 나가신 분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 계신 분들은 그런 분 없습니다.] 당시 검찰은 신라젠 본사를 압수수색 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았고, 법무부의 검찰 직제 개편으로 수사팀까지 해체되면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기를 반년.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문 대표가 유령회사를 통해 회사 지분을 편법 취득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그 결과 지분을 2% 남짓 보유했던 문 대표는 사실상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대주주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분을 확보한 것이고, 대형로펌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적법하게 취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 대표가 회사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습니다. [김경율 회계사 / 경제민주주의21 대표 : 페이퍼컴터니를 이용해서 아무런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자금을 한 바퀴, 두 바퀴 돌리면서 문은상 씨에게 무상으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는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와 그리고 채권자에게 피해가 갔다는 것은 자명하고요.] 같은 혐의를 받는 전직 신라젠 임원들은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문 대표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