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밸브 검사 난항…멈춰선 강원도 액화수소 실증사업 / KBS 2023.03.06.
[앵커] 강원도는 2020년 7월 전국 최초로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다양한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관련 시설 등이 아직 없어 사업 추진은 속도가 많이 더딥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액화수소 실증사업의 하나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고 있는 액화수소 선박입니다 디젤엔진 대신 액화수소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기체 수소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정욱/(주)보고인더스트리즈 영업본부장 :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기체수소보다 저장압력이 낮기 때문에, 폭발의 위험성이 훨씬 적습니다 "] 하지만 액화수소 선박의 실증시험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일단 실증시험에 필요한 연료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확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액화수소 저장용기의 핵심 부품인 '안전밸브'의 안전성 검사가 기약이 없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액화수소나 액화헬륨을 사용한 안전성 검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해당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해외 검사는 시설이 제한적이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전성을 고려해 검사 방식을 결정한 거라며, 내년까지 검사 장비를 만들고, 2025년까지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밸브 없이는 액화수소 선박은 물론 액화수소 사업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강원도는 대체 검사 가능성 등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와 협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액화수소 산업의 표류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