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성관계 사건' 경찰서장 등 조직적 은폐

'여고생 성관계 사건' 경찰서장 등 조직적 은폐

'여고생 성관계 사건' 경찰서장 등 조직적 은폐 [앵커]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서장 등이 조직적으로 묵인하고 은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간부들은 허위 보고도 일삼았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5월 9일 부산 연제경찰서장 집무실. 김성식 서장은 학교 전담경찰관인 정 모 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보고받고 여성청소년과장 등과 논의한 뒤 징계 없이 사표를 받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정진규 부산 사하경찰서장도 지난달 9일 역시 학교 전담경찰관인 김 모 경장의 비위 행위를 보고받고는 여성청소년과장 등과 논의해 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조종완 / 경찰 특별조사단장] "서장 주관 회의 시 강제성이 없고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해당 경찰관에게 감찰 등의 적절한 조치 없이…" 서장들은 지난달 24일 SNS에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오른 뒤에도 부산경찰청에 "비위 사실을 모른 채 의원 면직했다"고 허위 보고했습니다. 상급기관인 부산경찰청 감찰계장과 아동청소년계장은 각각 5월 25일과 다음날 연제서 정 경장 사건을 파악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사하서 김 경장 사건을 인지했지만 문제 삼지 않아 같은 달 15일 사표가 수리되도록 했습니다. 감찰계장은 이 문제가 공론화된 뒤에도 경찰청에 "의원 면직 전에 몰랐다"고 거짓 보고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과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이 문제가 공론화된 지난달 24일 처음 보고를 받았다고 특조단은 밝혔습니다. 특별조사단은 감독 책임 등을 물어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등 17명에 대한 징계를 경찰청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단은 열흘 넘게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셀프 감찰'로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