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수요 예측이 '지옥철' 만들었다 / YTN

빗나간 수요 예측이 '지옥철' 만들었다 / YTN

[앵커] 서울 강남을 가로지르는 '황금라인'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엉터리 수요예측과 늦어진 증차 계획으로 9호선은 당분간 지옥철 오명을 벗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한강 남쪽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2005년 수요 조사 당시 하루 이용자는 24만 명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2009년 개통 후 해마다 12% 증가해 현재 하루 이용객은 44만 명 여기에 지난 주말 2단계 구간이 추가로 개통하면서 승객은 하루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도 출근시간대 혼잡도는 열차 정원의 2배 반에 가까울 정도로 극심한 상황 9호선이 서울 최악의 지옥철이 된 이유는 바로 잘못된 수요 예측에서 시작됐습니다 1~8호선과 달리 지하철 9호선 열차는 4량짜리 '미니열차' 처음부터 빗나간 수요 예측으로 승객을 실어나를 전동차가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어제)] "그게 한 1년 걸려요 그래서 우리가 대안책을 투입하고 있는데, 수요 예측이 잘못된 거라서 " [인터뷰:마병인, 9호선 이용객 (어제)] "사람이 많이 타는데 (열차가) 너무 작으니까 " 무엇보다 전동차를 늘리는 것이 최선인데 증차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기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뒤늦게 서울시가 이달 초 부랴부랴 70량을 긴급 발주했지만 전동차 제작과 시운전, 투입까지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려 당장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인터뷰: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정부와 협상할 때) 어쨌든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는데 좀 더 빨리 증차가 됐어야 마땅했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시가 무료 버스 100대 운영 등 비상수송 대책을 내놨지만 엉터리 수요 예측과 뒤늦은 증차 계획으로 지하철 9호선은 당분간 서울 최악의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