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면 When I went to my hometown in the countryside
[HealingBank 힐링뱅크] 고향에 가면 버스 다니는 한길에서 족히 한 시간은 걸어서 닿는 조그만 산골 마을이 있다오 이쪽저쪽 좌우 사방에는 앞산 뒷산 높다란 산으로 둘러싸여 아마도 해 길이가 두 뼘은 작을 것이오 집 앞에는 손톱만한 텃밭과 초승달 같은 작은 논들이 졸졸 흐르는 개울을 따라 논두렁 사이사이로 이어져 있다오 길모퉁이 원두막은 사철 언제나 오는 손 가는 손 쉼터가 되어 정 많은 이 마을의 길잡이가 된다오 지금도 그 산골마을은 고향 찾는 옛 친구를 넓은 가슴으로 맞이하고 있다오 고향에 가면 지금은 꽤나 한적하지만 늘 엄마품처럼 포근한 것은 어느새 내 고향 사람 되었나보오 작시 이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