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 마을제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의식·의례)

송당리 마을제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의식·의례)

송당리 마을제는 본향당신에게 한 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속적 당굿이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는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로 보면 당신들의 원조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백주또’가 좌정하고 있는 마을이다. 한라산에서 솟아난 토착신 소로소천국은 수렵과 목축의 신이며, 서울 남산 송악산에서 태어난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제주도에 입도한 외래신 금백주는 산육과 농경의 신이다. 이 두 신이 결혼하여 아들 열여덟, 딸 스물여덟을 낳고, 자손들이 가지가지 송이송이 뻗어 제주 전 지역 368개 마을의 당신이 되어 좌정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송당리는 당신앙의 뿌리가 되는 성소이며, 제주 고유 신앙의 메카인 셈이다. 제주도에서 본향당은 각 마을의 생산(生産)·물고(物故)·호적(戶籍)·장적(帳籍)을 관장하는 곳으로, 당신은 마을 토주관(土主官)으로 인식된다. 송당리에서는 여전히 정월의 신과세제(新過歲祭), 2월의 영등굿, 7월의 마불림제(백중제), 10월의 신만곡대제(新萬穀大祭) 등 일년에 네 번 마을제를 올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아카이브 바로가기: http://jst.re.kr/iha/mai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