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5 [원주MBC] "인수위 문제있어" VS 시장 "뭐가 문제?"
[MBC 뉴스데스크 원주] ■ ◀ANC▶ 민선8기 원강수 원주시장은 역대 시장에 비해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제안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인수위 제안이 "근거가 부족하고 사전에 무분별하게 공개됐다"며 시정질문에서 지적했습니다. 원시장은 "문제없다"는 취지로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237회 원주시의회 시정질문. 곽문근 의원은 원주시장직 인수위원들이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비밀유지 의무를 어기고, 인수위 업무로 알게 된 정보와 특정 사업·분야에 대한 비공식적인 의견을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공개하면서,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곽문근 의원 / 원주시의회 "검토가 진행 중인 사업을 당선인이 결정도 하기 전에 객관적 자료제시 없이 언론에 유포해 지역사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는 인수위가 기본적인 정보 확인도 없이, 활동보고서를 작성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런 인수위원들의 활동이 비밀유지의무와 관계가 없고, 오히려 원주시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INT▶ 원강수 원주시장 "(이전에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정이 운영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오히려 더 인수위원회가, 매주가 아니라 매일매일 브리핑을 해서" 김지헌 의원은 인수위가 재검토 의견을 낸 아카데미극장 복원사업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희생과 뜻을 모아 시작한 아카데미극장 복원사업이 국비까지 확보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데, 현장방문 한 번 없이 인수위가 제시한 재검토 의견에 원주시가 국비도 포기하고,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김지헌 의원 / 원주시의회 "인수위에서 건축가의 전문 자문을 받았나 싶기도 하고, 자체적인 조사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인수위가 아카데미극장을 방문해서 간담회라도 가졌더라면" 원 시장은 국비가 확보됐더라도, 적지 않은 자체 예산이 투입돼야하는 만큼,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복원사업중단을 확실시 하지는 않았습니다. ◀INT▶ 원강수 원주시장 "시비로 그렇게 몇십억씩 들여서 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판단을 좀 해보겠다는 겁니다. 선입견을 두지 않고." 원 시장은 인수위 보고서를 시정에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아카데미극장 복원사업 재검토를 비롯해, 얼광장 건립취소, 한지테마파크 운영방식 변경, 도시재생사업 변경 등 주요현안은 물론 시청 조직개편까지 인수위 제안을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s/u)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위원장의 이해충돌 정황이 드러난데다, 일부 위원들은 경력과 전혀 상관없는 산하기관장 내정설까지 돌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