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약국 역할 커졌지만…혼란·부담도 가중 / KBS  2022.02.16.

병의원·약국 역할 커졌지만…혼란·부담도 가중 / KBS 2022.02.16.

[앵커] 방역당국이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하기 위해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역할이 한층 커졌는데요 하지만 재택치료 대상자 폭증으로 환자 관리 부담과 현장 혼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택치료 확진자를 지원하는 남구의 한 내과입니다 지난주부터 1명의 의사가 전화로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의료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증상(완화) 도와드리는 약이거든요 혹시라도 열이 많이 나거나 숨이 차거나 하면 전화를 다시 한번… "] 비대면 진료 후에는 약 처방도 해주는데 이용자는 하루 평균 4-5명에 불과합니다 아직 일선 병·의원의 참여율이 높지 않기는 하지만, 안내 부족 탓에 어디에서, 어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 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지역 내 전화상담·처방 병·의원은 모두 19곳 의료진들로선 병원 내 감염관리와 환자 책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낍니다 [이영암/내과 전문의 : "의사 입장에서는 직접 문진을 하고 진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감염의 경우 합병증 등이 생겼는지를 잘 살펴봐야 하는데 이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 혼란스럽고 분주하기는 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기관에서 팩스 등을 통해 처방전을 보내면, 약국은 다시 환자에게 유선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병원 처방을 설명하는데 전화번호가 누락된 경우가 적지 않아 대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하루 종일 자가진단키트 재고 문의에 처방약 배송 방법까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박용철/약사 : "코로나(검사)키트 찾는 분들 때문에 하루에 전화가 100통 이상 와서 사실 처방 조제 복약 업무를 하기 곤란할 정도… "] 정부가 새 지침을 만들 때마다 커지는 현장 혼란과 부담이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