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진주만 갔는데…日현직 방위상 보란듯 첫 야스쿠니行

아베는 진주만 갔는데…日현직 방위상 보란듯 첫 야스쿠니行

아베는 진주만 갔는데…日현직 방위상 보란듯 첫 야스쿠니行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일본 정부 각료들이 연달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직 방위상이 참배한 건 처음인데요 진주만에서 떠들썩하게 화해의 목소리를 낸 것과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미국 진주만 방문이 끝나자마자 일본 정부 각료들이 보란 듯이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아베 총리가 진주만에서 전쟁 희생자를 추모한 지 하루 만에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습니다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신사에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나다 도모미 / 일본 방위상] "어떤 국가라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감사와 경의, 추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는 "미래지향적으로 세계의 평화를 구축하고 싶어 참배했다"는 궤변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은 어제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습니다 아베 총리가 진주만에서 공습 희생자를 추모한 직후입니다 진주만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직후 각료들이 잇따라 전범들을 참배하자,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진정성이 결여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진주만을 방문해서도 전쟁 사죄와 반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화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중국과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안보 관련 법제를 개정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한 걸음 더 내디뎠고 숙원인 평화헌법 개헌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