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의 꿈 / 유시환
낙엽의 꿈 / 유시환 하얀 바람 가지마다 봉오리 되어 맺힐 때 하늘을 향해 한껏 펼쳐 온세상 푸르고 싶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릴때면 나비들 찾아와 나비인듯 바람인듯 나빌레며 찬란한 꿈도 많았다 끊이지 않는 장마비에 보고싶은 얼굴들 볼수가 없어 그리움은 병인듯 가슴에 쌓여만 가고 가을 바람에 물드는듯 작은 일렁임에도 떨어져 푸르렀던 희망은 꿈인듯 가슴에 묻고 마당 한켠 이리저리 부는 바람따라 나부낀다 비록 떨어진 잎이다만 비바람 함께 견디며 쌓여진 정은 남아 지나가는 이들 밟을까 빈가지 그늘에 모아 남은 정이나마 달래본다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가는거지 머물수없는것이 현실이라서 작은 바람에도 아파하며 떨어져 가는 수 밖에 떨어진 낙엽이라고 소리내어 밟지는 마소 바스라지는 아픔을 누가 알겠오 한때는 찬란한 꿈도 있었으니 조용히 대지에 잠들어 새봄을 기다릴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오 대지에 잠들뿐 푸르렀던 꿈도 찬란하던 꿈도 잠들어 새봄을 기다릴뿐 사라지는것은 아니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