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_때 이른 폭염 기습폭우 잦아진다_이소현

제주MBC 리포트_때 이른 폭염 기습폭우 잦아진다_이소현

◀ANC▶ 어제 동부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고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기상 이변으로 이같은 국지성 호우는 더 잦아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더욱 더 철저한 재해, 재난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이달 말 수확을 앞둔 참깨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S.U) "성인 무릎 높이까지 자랐던 참깨가 물폭탄을 맞으면서 이처럼 힘없이 줄기가 누워버렸습니다." 30년 참깨 농사를 했다는 농민은 소나기에 이런 피해를 입기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INT▶ 정윤정 / 농민 "아무래도 쓰러져 버리면 썩는 부분이 있죠. 많이 누워버리면 작황도 나빠서 상품성이 많이 떨어지니까 너무 속상하죠. 기습적인 폭우에 물바다로 변했던 농경지는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물이 빠지지 못했습니다. 어제 성산지역에 쏟아진 시간당 강우는 59mm, 2천10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두 시간 남짓 성산지역에 12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지만 인근 구좌 지역은 13mm에 그칠 정도로 일부 지역에만 집중됐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남서류가 들어오면서 동부지역에 대기불안정 현상이 나타난 것이 원인입니다. 문제는 때이른 폭염에 국지성 호우가 잦을 수 있다는 겁니다. ◀INT▶ 송근호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지면서 집중호우의 빈도 와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 2일, 10년 전보다 24일이나 빨라졌고, 열대야도 23일 앞당겨 발효됐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 데위진 지열이 상층부 한기가 만나 비구름이 급속히 형성되는데다 예측도 어려워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