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임산부 배려석, 확 바꾼다! / YTN
[앵커] 임신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과 어지럼증 때문에, 배가 불러오면 몸이 무거워져서 서 있기가 힘들지만 앉을 자리를 찾기는 더 힘들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눈에 잘 띄게 바꾸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를 가진 여성이 지하철을 타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엔 입덧도 심하고 유산 위험도 커서 더 힘이 듭니다 [문희정, 임신 13주 직장 여성] "어지럽고 속이 안 좋긴 한데 그래도 제가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다른 분들도 제가 임신했는지를 잘 모르시고… " 임신부는 열차 양쪽 끝 교통약자 지정석과 한 칸에 두 개씩 있는 임산부 배려석에서 자리를 양보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약자석은 사실상 경로석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눈치가 보이고, 임산부 배려석은 사람이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임산부 배려석이 좀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좌석은 물론이고 벽면과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칠해서 누구라도 임산부 배려석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엠블럼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최정윤, 서울시 교통정책과] "초기 임신부들은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시는데 가방 고리를 부착한 초기 임신부가 있으면 배려를 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는 배려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 새 임산부 배려석은 우선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에 시범 설치된 뒤 전체 열차로도 확대될 전망인데, 무엇보다 임신부의 고됨을 함께 나누려는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