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출근 대리운전·딱 1차만...윤창호법이 바꾼 것들 / YTN

[앵커]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 법'이 시행된 지 2주가 됐습니다 숙취 운전도 단속될 수 있는 탓에 출근길 대리운전 호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고, 회식을 '1차'에서 끝내거나 아예 안 하는 회사도 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중점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5시 반 대기 중이던 대리운전 기사가 호출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전날 과음해 운전대 잡기가 불안하다는 손님이 부른 겁니다 [대리운전 고객 : 출근하려고 그러는 데 어제 술 좀 과음해서 불안해서, 다른 때 같았으면 아마 (운전)했을 것이에요 ] 6시 반이 넘자 호출이 빗발치기 시작합니다 [한기석 / 대리운전 기사 : 한참 없다가 (새벽) 6시 이후로 뜨기 시작하는 거죠 약간 좀 늘었다 한 10% 정도 늘었다… ] 콜 센터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예전 같으면 퇴근 시간이었지만 요즘엔 아침 7시 넘어서까지 호출이 들어옵니다 [최용봉 / 대리운전 콜 센터 대표 : 음주 측정에 부담을 느끼셔서 요즘은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아침에… ] 제2 윤창호 법은 숙취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법 시행 첫날 카카오 대리운전의 오전 시간대 호출 건수는 한 달 전보다 80% 넘게 증가했습니다 시행 엿새째 땐 2배를 넘겼습니다 [김태현 / 카카오 T 대리팀 이사 : 숙취 운전에 대한 염려로 아침에 대리운전을 이용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휴대용 음주 측정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진풍경입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의 음주 측정기 판매량은 57배까지 폭증했습니다 [홍순철 / 이베이 코리아 홍보팀장 : 개별적으로 잘 구매 안 하시던 제품인데 음주 측정 기준이 강화되면서 스스로 확인해 보시려는 분들이… ] 회식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는 이제 옛날 얘깁니다 가볍게 1차에서 끝내는 곳이 많습니다 [문선영 / 직장인 : 요즘 간단하게 많이 합니다 (맥주 한잔 정도 하고 그냥 가시는지요?) 예 1차로 끝내죠 ]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이거나 아예 술자리 회식을 하지 않기로 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심원보 / 직장인 : 최근에는 그런 자리보다는 공연문화 같은 것들, 피자 시켜서 피자 파티를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간단하게… ]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20% 정도 줄 정도로 윤창호 법은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