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 오후 5시 이후·일요일 ‘관광 금지’ / KBS뉴스(News)

북촌 한옥마을, 오후 5시 이후·일요일 ‘관광 금지’ / KBS뉴스(News)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 하루 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했는데, 앞으로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관광객 통행이 제한됩니다 홍화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걸터앉아 쉬기도 합니다 이렇게 밤낮 휴일 없이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연주/북촌 한옥마을 주민 : "새벽에 캐리어 질질질질 끌고 가는 소리, 그리고 사진 찍으려고 문고리 잡고서는 달그락거리는 소리 "] 사생활 침해도 일상이 됐습니다 [배정운/북촌 한옥마을 주민 : "어느 날 지붕을 이렇게 쳐다봤는데 셀카봉이 올라와서 찍고 있는 거 보고 내가 깜짝 놀랐어요 아, 옷 입는 거 조심해야 되겠구나…"] 골목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관광버스들의 주정차로 도로가 혼잡해지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관광객이 몰리는 북촌로 11길 일대에서 다음 달부터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을 허용합니다 또, 일요일은 '골목길 쉬는 날'로 정해 관광객의 통행을 제한합니다 [김재용/서울시 관광정책과장 :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그런 시간에 관광이 자제될 수 있도록 한국여행업 협회하고 협의를 해서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올 수 있도록 할 겁니다 "]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집중 단속구간을 지정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도 하루 세 번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단체 관광에는 가이드가 동행해 미리 관광예절을 교육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오는 22일 주민토론회를 열어 대책안을 확정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