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장기화 우려…트럼프-의회지도부 합의 무산 / KBS뉴스(News)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중단,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관광명소와 국립공원들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여야 지도부가 회동했지만 입장차 속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12일째를 맞아 워싱턴DC의 관광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10여 곳과 국립동물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주요 국립공원들도 넘쳐나는 쓰레기와 화장실 위생 문제로 일부가 폐쇄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점차 현실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사태의 원인이 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 56억 달러를 예산안에 반영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에게 (셧다운을 지속할) 타당한 이유를 대라고 물었지만, 그는 좋은 대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연방정부 업무 재개를 위해 국경 장벽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예산안을 3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정치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물리적 장벽입니다. 다른 것들은 부차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민주당과 협의해 정부의 예산지출법안을 통과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혀, 4일 있을 추가 논의에서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