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 아이오와 경선서 40대 크루즈 승리
미국 공화 아이오와 경선서 40대 크루즈 승리 [앵커] 미국에서는 오늘 2016년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열렸습니다.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소중한 첫 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아이오와주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부터 1천681개 선거구에서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렸는데요. 먼저 공화당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1970년생, 올해 46살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위에 오른 건데요. 크루즈 의원은 그동안 아이와주 99개 카운티를 모두 훑는 등 풀뿌리 조직을 총가동하며 추격전을 펼쳐왔고, 결국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크루즈 의원 28%, 트럼프 24%. 그리 크지 않은 표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말 논란 속에 작년 여름부터 지지율 1위를 달려온 트럼프의 대권행보는 경선 시작과 제동이 걸렸고, 반대로 크루즈 의원은 대권 고지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습니다. 3위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차지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금까지도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50분 현재, 개표가 막바지인 97%로 접어든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49.8%, 샌더스 의원이 49.6%를 득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0.2%포인트도 안되는 초박빙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개표가 완전히 종료돼야만 승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이 1위를 지켜낸다면, '이메일 스캔들' 등 여러 악재로 최대 위기에 몰렸던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일단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70대 노장 샌더스 의원이 막판 역전에 성공한다면 대대적인 아웃사이더의 돌풍이 예상됩니다.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일으킨 대이변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이 이대로 패배하더라도, 이번 아이오와에서의 선전으로 계속 추격의 끈을 쥐게 됐습니다. 이제 아이오와 코커스의 막이 내리면, 앞으로 8일 뒤 또 다른 격전지이자 대선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로 시선은 쏠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