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 찌꺼기 제거 '자가 포식' 원리 규명…암 치료 새 전기 / YTN 사이언스

[앵커] 세포 내 찌꺼기를 제거하는 이른바 '자가 포식'의 작동원리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자가 포식은 암 등 각종 질환 유발과 관련돼 있어 치료제 개발의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은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 등 찌꺼기가 쌓이면 스스로 이를 분해해 제거합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작용으로, 스스로 먹어 없앤다는 뜻의 '자가 포식'이라고 부릅니다 자가 포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체내에 문제가 생겨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과 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그동안 자가 포식 작동 원리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를 밝혀냈습니다 핵심은 세포 내 '캄1(CARM1)'이라는 생체물질 이 물질이 자가 포식 유전자를 켰다, 껐다 조절해 세포 내 폐기물을 처리하는 겁니다 연구진은 특히 영양분이 결핍되면 부족한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자가 포식 기능이 더 활성화된다고 말했습니다 [백성희 /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영양분이 결핍되는 상황에서 '캄1' 효소의 활성이 증가 되고, 이렇게 증가 된 '캄1'에 의해서 오토 파지 (자가 포식) 유전자 활성이 증가합니다 ] 반대로 체내에 영양분이 넘쳐나면 '캄1'의 활동이 둔해져 자가 포식 역시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캄1'의 기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