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든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로마서 13장)
바울 사도는 비열한 기회주의자인가? 아니면 민족의 고난과 현실에 무관심한 현실 외면주의자인가? 정말 모든 권세자들에게 우리는 복종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참 어려운 질문들이다 사뭇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에 따라서 다른 대답,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말씀은 말한다 (롬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롬 13: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바울시대는 유대인들이 로마의 치하에 있을 때이다 마치 우리나라가 일제의 치하에 있을 때와 같은 형국이다 영락없는 친일 주의자의 발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글을 유대인의 눈으로 읽게 된다면 치욕적이고 화나는 주장임에 분명하다 당시에도 이미 유대인들이 격한 감정으로 여러 곳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심한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물론 바울의 이 언급이 모든 정부의 결정과 명령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예언은 장차 국가 권력이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대하여 불법을 강요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계13장) 때론 권세들의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과 대치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저함 없이 제자들처럼 그리스도인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행 4:19; 5:29)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바벨론이든, 로마든지 국가가 세워지고 권세가 만들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아심과 허락 가운데서 있는 일이며 “그들이 권세를 지속하거나 물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기존의 국가 권위를 지지할 것이다 ”(성경주석, 롬 13:1) 바울의 논조는 그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더 우선적인 일과 더 먼저 구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현실 참여 방식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어떤 정부, 어떤 나라도 완벽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현 할 수 없다 어떤 통치자도 완벽하게 하나님의 일을 대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세상 나라를 세우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완전하고 정의로운 그리스도의 왕국의 백성들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현실 참여 방식은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롬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롬 13: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롬 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세상에 불합리, 부조리, 비 인권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로마가 무너지고 다른 나라들과 권세자들이 섰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바울은 우리들에게 비열한 기회주의자로 현실 외면주의자로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 사랑의 실천자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바울도, 예수님도 세우고자 하는 나라가 달랐을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권세를 존중하면서 장차올 영원한 왕국을 위하여 싸우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단 7:27)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 자비하신 하늘 아버지시여! 오늘도 우리에게 아직도 평안하며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나라와 여건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나라의 위정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구현 하도록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권세들이 되게 인도 하소서 북녘의 동포들을 기억할 때 가슴이 아픕니다 복음의 자유가 없는 저들에게 하나님 속히 길을 열어 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