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두기] “니가 나 찍어봐”…태풍 비웃는 일부 개인방송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시선두기] “니가 나 찍어봐”…태풍 비웃는 일부 개인방송 [앵커] 이번 태풍 하이선은 비바람이 워낙 거세 많은 피해를 남겼죠. 정부는 외출 자제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이를 비웃듯 위험천만한 태풍 체험에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남구 호미곶 광장의 차오르는 파도 앞으로 한 개인방송 진행자가 서서히 다가갑니다. [개인방송 진행자] "니가 나 찍어봐" 우산을 펼치자 순식간에 부서집니다. [개인방송 진행자] "보였죠. 형님들. 봤지. 봤지. 여기보다 파도 작살일 수가 있어? 여기 충분히 작살인데 지금. 바로 옆이야? 거기 가보자." 안전 장비도 없이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던 시각,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체험방송에 나선 겁니다. 또 다른 방송 진행자는 비슷한 시각 울산 동구의 한 해수욕장에 단체로 접근해 비바람을 맞다가 경찰에 주의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개인방송 진행자]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고요. 실시간 운영자님이…폴리스가 붙으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위험한 행동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들은 모두 청소년을 포함한 전체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어 '모방 심리' 우려도 나오지만 제재는 쉽지 않습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현행법으로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유튜버들이나 BJ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요. 플랫폼 사업자들을 규제대상에 집어넣으면 적극적으로 자율적인 심의를 해서 사라질 수 있는 기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개인 방송 민원은 모두 3,700건을 넘는 상황. 개인방송 진행자만큼이나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중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