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윤석열 잠잠한 사이 몸값 높이는 김동연…여야 모두 '러브콜' [MBN 프레스룸]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이어지는 사이 급부상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인데요, 김 전 부총리, 최근 심상치 않은 발언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 얘기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내놓은 심상치 않은 발언은 뭐에요? 【 기자 】 네, 어제 SNS를 통해 '기회복지' 모델을 제시하고 나선 것인데요, 김 전 부총리는 "소득수준이나 복지수혜에 관계없이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기회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회복지는 기회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재명 경기지사를 떠올리는데요, 이재명 지사뿐 아니라 여권 잠룡들이 현금 지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 질문2 】 기회복지, 마치 대선공약 같은데요? 【 기자 】 네, 어제 게시글이 더 의미심장하게 읽히는 이유는 나경원 전 의원의 바로 이 발언입니다 『SYNC: 나경원 / 전 의원 (어제) "제가 아까 용광로 같은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드렸습니다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의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후보분들은 접촉해볼 생각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뿐만 아니라 지금 김동연 전 부총리라던지, 또 안철수 대표도 만나 뵙기도 했었지만 당대표가 된다면 당대표의 자격으로 또 만나보고 이런 방법으로 모든 가능한 야권 후보들은 다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바로 이 발언이 나온 지 반나절 만에 해당 글이 올라온 것인데요,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며 지지율이 주춤하던 차라서 그런지 김 전 부총리의 '기회복지' 발언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 질문3 】 사실 김 전 부총리는 성공한 '흙수저'라는 히스토리도 있긴 하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1살에 소년 가장이 돼서 청계천 판잣집에서 학업은 물론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는데요, 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해 합숙소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고시 잡지'를 보고 고위관료의 꿈을 키워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하고, 엘리트 관료사회에서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서 두루 고위 관료를 지내기도 했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를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오늘 라디오 인터뷰 내용 들어 보시죠 『SYNC: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김동연 부총리의 경우는 자기가 부총리를 그만두고 난 다음에 자기 나름대로 내가 한국의 실정에서 뭐를 어떻게 해야지 나라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이러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걸로 내가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공직에서 떠나서 그다음에 어떤 자리를 오퍼(제안)하면 다 따라가는 그런 버릇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경우는 그런 걸 다 자기가 피하고 자기가 홀로서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겠다고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이 특정한 자기 나름대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니까 그랬을 거 아니에요 "』 『SYNC: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목표는) 대통령이겠군요? "예, 그러니까 자기도 나라를 한번 어떻게 한번 매니지(경영) 해보겠다는 그런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봐요 "』 잠룡으로 부상한 이후 현재 여야 모두 김 전 부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 보시죠 『SYNC: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저는 김동연 부총리하고 교감해서 " 교감을 하고 계십니까, 김동연 부총리랑?』 『SYNC: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김동연 부총리 스스로도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라고 말씀을 하셨고 저한테 말씀하실 때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의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SYNC: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분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 다만, 김 전 부총리는 보수 진보 모두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강연 모습 보실까요? 『SYNC: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지난달, 유튜브 '도산아카데미') "혁신과 개혁의 성공의 가늠자는 자기 진영의 금기를 자기가 깰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진보는 진보의 금기를 깨야 하고요, 보수는 보수의 금기를 깨야 됩니다 대통령 선거 공약을 분석한 학자에 의하면 후보들 공약이 같다는 거예요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면 완전히 바뀝니다 "』 그런 만큼 아직 여·야 중 한 곳으로 갈지, 제3지대로 나올지 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김 전 부총리 말고 거론되는 인물이 또 있지 않아요? 【 기자 】 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바로 최재형 감사원장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정치권 주목을 받고 있죠? 얼마 전 주관식으로 진행된 저희 여론조사에서 1 1%의 지지율을 얻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 쏟아낸 작심발언 들어보시죠 『SYNC: 박범계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한수원 사장이 할 일을 대통령이 대신 한 것이다,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냐, 이런 발언 하신 적 있습니까?"』 『SYNC: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해 7월) "대통령 지지율을 언급한 사실이 있습니다만…백 장관께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하기로 한 정부 방침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국민 대다수 지지를 받은 상황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문 대통령께서 41% 정도의 지지를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국민의 대다수라고 말씀할 수 있겠느냐 '"』 『SYNC: 신동근 / 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저는 이건 대통령 우롱을 넘어서서 대선 불복하는 겁니까, 이게 뭡니까 "』 『SYNC: 윤호중 / 당시 법제사법위원장 (지난해 7월) "감사원장님 잠깐 발언 중지하시고요, 지금 팔짱을 끼고 답변하시는 겁니까?"』 『SYNC: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해 7월) "아, 예 죄송합니다 "』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온다면 필승카드"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최 감사원장은 여기에 대해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현직 고위공직자인 만큼 신중한 모습인데요, 여지는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 앵커 】 대선을 앞두고 자고나면 소위 잠룡이 떠오르는 이때, 앞으로 누가 또 제3의 인물로 거론이 될지도 궁금하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