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TKUNEDO / 절권도 : 트래핑이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고? / How to use practically the JKD 'Trapping'

JEETKUNEDO / 절권도 : 트래핑이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고? / How to use practically the JKD 'Trapping'

2021.09.10. [ JKD : ESSENCE OF GUNG FU ] 트래핑은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고? How to use practically the 'Trapping' 공방 중 상대방의 팔을 쳐내거나 채고 묶어나가면서 최종적으로 타격, 그래플링으로 결정짓는 기술인 '트래핑'. 관련 영상을 올리면 언제나 붙는 댓글은 '트래핑은 실전에서 못 쓴다'입니다. 그런 댓글에 일일이 다시 답변을 달지는 않습니다. 이 분들은 흔히 하는 '패링' 이 트래핑의 범주에 포함되며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수준높게 수련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트래핑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복싱이나 무에타이를 조금만 배워도, 유도나 레슬링을 조금만 배워도 트래핑 기술은 수도 없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보통 영화에서처럼 '멋있게, 잘 보이게' 표현되는 게 아니니 일반인들은 이런 오해를 할 만도 하지요. 이번 영상은 이런 의문이 아닌, '트래핑을 익히긴 했는데 어떻게 하면 제대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솔루션 중에서 오늘은 '풋워크', 즉 보법에 집중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래핑 기술이 펼쳐지는 걸 볼 때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집중을 많이 하고 실제로 연습할 때도 팔이 어떻게 얽히는지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입니다. 상대에게 들어가며 혹은 멀어지며 또는 좌우로 흔들거나 내가 이동하며 끊임없이 상대를 간격으로 압박해야만 상대의 팔, 더 나아가서는 전신을 묶어버릴 수 있습니다.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일단 빠르게 팔이 움직이면서 상황에 맞게 풋워크를 끊임없이 해야 하고, 또 이렇게 상대와의 간격과 각도가 끊임없이 변하면서 바뀌게 되는 팔의 접촉면에 따라 실시간으로 기술이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서서 트래핑 연습 잘 하시던 분들도 발을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어렵다'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익히기 어렵고 복잡하다, 그냥 단순하게 피하고 치겠다/막고 치겠다." 트래핑은 기본적으로 맨손격투가 아닌 무기를 사용한 싸움에서 나온 기술입니다. 바로 '동귀어진'을 막기 위한 목적 때문이죠. 서로 나이프 하나씩 들고 싸우게 되면 내가 먼저 찌르는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상대가 나를 절대 못 찌르도록, 못 베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죠. 그러다보니 상대의 무기를 철저히 묶어버리는 트래핑이 발달한 것입니다. 맨손을 넘어서 무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수련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트래핑이 몸에 완전히 익혀지면 여러분은 굳이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평화롭게 싸움을 종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