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병원 화재 참사…37명 사망·중상자 18명 위독 | KBS뉴스 | KBS NEWS
오늘 아침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큰불이나, 4시 현재까지 3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대부분이 연기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불러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이대완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지상 5층 건물이 오늘 오전 화재 참사가 난 병원입니다. 불은 완전히 꺼지진 지 5시간이 지났지만, 인근에는 여전이 매캐한 매연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데요, 이 병원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 35분입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는데요, 소방당국은 발생한 환자들을 인근 병원 6곳으로 이송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서른 일곱 명이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부상자 100여 명 가운데 18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인 것 같은데, 사망 원인은 뭡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고, 대부분 연기 질식 때문에 숨진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사망자는 1층과 2층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현장을 조사한 경찰 역시 1층에서 시작된 불이 2층 이상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양의 연기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많이 확산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왔는지, 화재원인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간호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불이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세종병원에는 뇌혈관 질환과 중풍 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서른 다섯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불이 날 당시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9명 등 모두 11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의사 1명, 간호사 2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복지부는 현장에 사고 수습 지원 본부를 설치하고 환자 관리와 다른 병원 이동 등 긴급지원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밀양 화재현장에서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