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벌금폭탄 근심커지는 강정 김연선
◀ANC▶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8년째 계속되고 있는 강정마을에서는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경찰이 벌금을 내지 않은 주민을 처음으로 체포하면서 이른바 벌금폭탄으로 주민들을 압박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입니다. ◀END▶ ◀VCR▶ 2천7년부터 7년간 강정마을회장을 지낸 강동균 씨, 그동안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강씨에게 부과된 벌금은 700만 원이 넘습니다.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명단에 오르면서 갖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활동에 벌금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강동균 /서귀포시 강정동 "전 안냅니다..죄가 없는데 왜 냅니까.. 노역 이런 것도 안합니다." 해군기지 반대활동으로 재판에 넘겨져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판결을 기다리는 주민은 600여 명 주민들에게 부과된 벌금도 4억 원이나 됩니다. 마을회 공금과 성금 모금 등으로 벌금을 충당해 왔지만, 한사람당 보통 이삼백만 원의 벌금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판결이 확정된 뒤에도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중인 주민만 10여 명, 경찰은 어제 벌금 195만 원을 내지 않은 40대 주민 한 명을 처음으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INT▶서귀포경찰서 관계자 "휴대폰 조회기로 차량검문하다가 수배중인 사람이라 체포하게 된거지.. 일부러 쫓아다닌게 아니고요" 강정마을회는 주민들의 벌금을 책임지기 위해 마을회관 매각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u) 해군기지 반대활동과 관련한 재판이 상당수 진행중인 가운데 강정주민들의 벌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