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 문대통령에게 바티칸 방문 성과 설명

김희중 대주교 문대통령에게 바티칸 방문 성과 설명

2017.5.31 cpbc 뉴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나 만나고 돌아온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어제(3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에게 방문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티칸 특사단의 방문성과가 성공적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남정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 자격으로 바티칸을 방문하고 돌아온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성염 전 교황청대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아마 취임 특사로 바티칸에 특사를 보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근데 뭐 교황성하께서 두 번이나 만나주시고 아주 성공적으로 아주 이렇게 잘 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과 한국교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면서 새 정부가 아마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교황이 문 대통령 부부를 위해 별도로 묵주를 챙겨주셨다며, 교황이 직접 축성한 묵주를 건넸습니다. [김희중 대통령 / 주교회의 의장] “제가 여러 차례 교황님을 뵙고 또 역대 대통령님들의 안부도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별도로 챙겨 주신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뭐 약한 농담이었습니다만 꼭 전해 주라고 배달 사고 안 나게 …(웃음)” 이어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 김 대주교는 이번 바티칸 방문 성과를 문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교황청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평가하면서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특사단이 2014년 8월에 방한했던 교황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국민의 번영을 늘 기원하고 있으며 모든 분쟁과 갈등에 상호 신뢰와 외교적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특사단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를 교황청도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남북 관계 조성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병행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특사단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길에 교황을 만날 계획을 세운다면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교황청으로부터 전달받았으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시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특사단의 설명을 들은 뒤, “경직된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는 민간, 종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영역에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희중 대주교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6박 7일 동안 바티칸에 머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 화해를 위한 지지와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cpbc 남정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