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 꽃게 씨가말랐다
【앵커멘트】 요즘 태안 앞바다에서 꽃게가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습니다 경매조차 건너뛸 정도로 어획량이 줄었고, 덩달아 산지 소매가도 kg에 5만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조상완 기자 【기자】 오전 11시 경매를 앞두고 꽃게잡이 어선 한척이 항구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잡아온 꽃게는 20kg들이 겨우 반상자 뿐입니다 ▶ 스탠딩 : 조상완 / tjb기자 - "6월중순 꽃게 금어기를 앞두고 한창 조업에 바쁠 어선들이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항구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꽃게 어획량이 워낙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지난 2013년 4700톤을 넘었던 태안지역 꽃게 위판량은 지난해 1900톤 아래로 내려가면서 60%나 줄었는데, 올들어서는 5월까지 위판량을 비교해 봤더니, 지난해의 1/3에도 못미칠만큼 형편없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이러다보니 위판장에서 꽃게 경매를 건너뛰는 경우까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종수 / 서산수협 중도매인 - "제가 중매인 생활을 14년 했는데요 올 같은 해가 없구요 오늘 (아침) 8시 경매는 아예 안강망 경매를 하지 못했구요 꽃게가 없어서 " 꽃게가 자취를 감추면서 경매가는 1kg에 3만5천원에서 4만2천원까지 나오고 있고, 산지 소매가는 5만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병해 / 태안 신진항 상인 - "꽃게가 비싸서 (소비자들이 가격을) 물어만 보고 (그냥)가고, 작년에 10명 정도 샀다면, 올해는 2명 사기도 어렵고 " 계속된 흉년에 태안군도 꽃게 종묘 방류량을 2배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오석용 / 태안군 해양수산과 주무관 -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서요 이대로 놔두면 올가을이나 내년 꽃게가 아예 씨가 마를 것 같아서 추경을 이용해 1억원을 긴급히 편성해 (꽃게 종묘의) 추가 방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이 계속되는 한 태안앞바다의 꽃게는 갈수록 구경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tjb조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