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는' 담배 밀수 현장! 5천원짜리가 2만 5천원으로?!

'기가 막히는' 담배 밀수 현장! 5천원짜리가 2만 5천원으로?!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http://goo.gl/Nu46ky 위성항법장치(GPS) 칩을 붙인 외국산 면세 담배 상자를 바다에 투기한 뒤 소형 어선이 신호를 추적해 건지는 방법으로 담배를 밀수하려 한 러시아인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9일 1억 원 상당의 외국산 담배를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밀수하려 한 혐의로 러시아인 선장 A(55) 씨를 구속했다. 공범인 러시아 선원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박에 국내 선용품점에서 구매한 면세 담배 2만 2000갑이 담긴 상자 44개를 싣고 러시아로 출항한 뒤 바다에 담배 상자들을 던지고 다른 러시아 소형 선박이 이를 건져 올려 국내에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측은 담배 상자의 GPS 칩이 떨어져 나가 밀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바닷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에 담배 상자를 넣은 후 다시 비닐랩으로 여러 겹을 싼 뒤 그물로 묶은 담배 상자에 GPS 칩을 부착해 바다에 투기했다. 이후 다른 러시아 소형 선박은 GPS 신호를 추적해 담배를 건져 국내로 밀수하려 했다. 하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들이 바다에 던진 담배 44상자는 주변을 항해하던 선박에 발견돼 세관에 신고됐다. 세관은 담배 출처를 조사해 러시아인들이 면세 담배를 구매해 밀수를 시도한 것을 밝혀냈다. 세관 측은 최근 국내 담배 가격이 대폭 인상되자 이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루(10갑) 5000원에 구매한 불가리아 면세 담배가 국내에 유통되면 2만 5000원∼3만 원에 판매된다. 김종균 기자 kjg11@ 디지털미디어본부 서재민 PD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