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넘어 진실을 찾아서 : 서울 인문포럼
사실(fact)을 넘어 : '사기'의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진실 Beyond the fact, Literary imagination and Historical Truth in the Records of Grand Historian 'Shi-ji' 서울 국제 인문포럼에서 발표한 영상입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문사철을 넘나듭니다 이 때문에 고지식한 정통주의에 매몰된 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한 인물묘사는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마천이 역사서에 문학적 상상력을 구사한 데는 그 나름의 깊은 고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마천은 기록으로 남은 역사를 맹신하지 않았습니다 기록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문학적 상상력과 문학적 묘사는 물론 필요하면 추리소설 기법까지 총동원했습니다 사마천의 이러한 자세는 오늘날, 특히 일제 식민사학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역사학계와 역사가들에게 큰 경종을 울립니다 남은 기록, 사료 자체를 역사 그 자체로 믿는, 그래서 기록에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는 제국주의 사관에 세뇌되어 있거나 중독되어 있는 역사가들은 말 그대로 사이비입니다 사마천의 역사관에서 사실을 넘어 진실을 찾가 위해 혼신을 힘을 기울인 한 없이 고독했던 한 역사가의 애잔한 마음을 읽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