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대낮에 산 속 펜션 찾은 까닭은

주부들이 대낮에 산 속 펜션 찾은 까닭은

주부들이 대낮에 산 속 펜션 찾은 까닭은 [앵커] 산 속 펜션에 모여 억대 도박을 하던 주부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고 경찰 단속도 피하기 위해 남편이 출근한 뒤 낮시간에 도박장에 모여들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앉아 가만히 있어 " 경찰이 한낮에 깊은 산 속의 펜션을 급습했습니다 길게 깔린 녹색 천 주변에 수십명이 둘러 앉아 있던 펜션 안에서는 도박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압수된 돈만 1억원 도박꾼 50명이 붙잡혔는데 이 중 32명이 주부였습니다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도박장을 찾은 것입니다 [석정복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지금까지 도박장 운영을 보면 저녁시간대에서 새벽 2∼3시까지, 잘 돌아갈 때는 새벽시간까지 하고 끝내는 방향으로 했는데 경찰 단속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남편 출근시간대에…" 경찰에는 그동안 아내가 드나드는 도박장을 단속해 달라는 남편들의 호소가 빗발쳤습니다 [석정복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처가 도박에 빠져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가산을 탕진하고 있는데 제발 도박장을 단속해서 처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주부들 가운데는 속칭 '아도사키' 도박 규칙조차 모른 채 뛰어든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권 모 씨 / 도박장 운영 총책] "그냥 홀짝으로 보면 되는데 그 규칙을 다 아는 분들도 계시고 아예 처음 하는 분도 계시고…" 총책 권 씨 등 4명을 구속시킨 경찰은 농촌에 여러 개의 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