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국금지’ 청원 50만, 대사관 앞 시위까지…공포가 만든 혐오? / KBS뉴스(New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중국 혐오 감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인을 아예 입국시키지 말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50만 명을 넘었는데요 국경 폐쇄 조치나 국적 혐오보다는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참가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 투명한 질병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입니다 집회에선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 "(입국을) 차단하라! 차단하라!"] SNS 등에서는 더 격한 혐오 표현이 댓글로 표출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중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여인석/연세대 의과대학 의학사연구소장 : "위기 상황이 오면, 누군가에게 화살을 돌리고 싶은 거죠 그래서 희생양을 찾아서 희생을 시키고자 하는 (감정입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시켜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 현재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중국과 중동에서 오는 사람을 모두 막은 전례는 없습니다 여기에 '국경 폐쇄 조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도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몰래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얘기죠 자기 여행력을 숨기기 시작하고요 환자가 자발적인 신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더 막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죠 "] 의사협회와 일부 정치권에서까지 입국 금지 조치를 거론하는 상황 그러나, WHO는 국제보건규칙에 '질병 확산을 막더라도 국가 간 이동을 불필요하게 방해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