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경북북부 후보자 45% 전과자..공천 심사 무색 / 안동MBC

R]경북북부 후보자 45% 전과자..공천 심사 무색 / 안동MBC

2022/05/16 17:55:36 작성자 : 김경철 ◀ANC▶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북 북부지역 후보자 중 절반 정도가 범죄 전과자입니다. 각 정당이 규정하고 있는 공천 부적격자 기준에 해당하는 전과자도 적지 않았지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김경철 기자 ◀END▶ ◀VCR▶ 경북 북부지역 67개 선거구와 비례대표에 262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 가운데 119명, 45%는 범죄 전과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55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13명, 진보당 2명, 우리공화당 1명, 무소속 48명입니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안동시의원 가 선거구 무소속 김종진 후보. 3차례 음주운전에 폭행, 도박, 공갈미수 등 9건의 전과가 있습니다. 다음은 봉화군의원 다 선거구 무소속 김재곤 후보. 음주운전 2번에 근로기준법 위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전과가 8건입니다. 전과 후보자가 속출하는 배경에는 정당이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후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에는 뇌물 관련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음주운전 등을 저질러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받은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윤경희 청송군수 후보는 2007년 횡령죄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습니다. 안동시의원 권기탁 후보는 뺑소니와 음주운전, 안동시의원 권기익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각각 집행유예 1년과 2년을 받았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습니다. 봉화군의원 권영준 후보, 영양군의원 김창훈 후보, 그리고 상주시의원 비례대표 김세경 후보도 집행유예나 징역형 판결을 받고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공천 부적격자 기준으로 '파렴치한 범죄전력자 등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후보'로 다소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보면 역시 공천자에 부적격 후보가 포함돼 있습니다. 청송군의원 최병재 후보는 업무상 횡령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지만 공천을 획득했습니다. 선거철마다 각 정당이 후보자의 도덕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