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탱고 - 도 미 - 까치가 울면 소식이 온다는데 이른 아침 창 넘어 언덕 높은 나뭇가지에 올라 까치가 운다. 어디 가을이 얼마 큼 왔나 궁금해 산에 갔더니
까치가 울면 소식이 온다는데 이른 아침 창 넘어 언덕 높은 나뭇가지에 올라 까치가 운다 많이도 운다 좋은 소식 오려나 궁금하게 기다리는데 멀리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종소리 친구가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곳으로 갔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 잘못된 소식 / 조영두 어디 가을이 얼마큼 왔나 궁금해 산에 갔더니 키 작은 졸참나무 도토리들 바위틈에 수월찮이 나앉아서 꼭 포경수술 한 동무지간들 목욕탕에서처럼 쪼그리고 앉아서 운동 나온 아낙이 흘끔 보거나 말거나 큰놈 작은놈들 거시기가 밖으로 볼똑하니 나오도록 앉아서 가을볕 따글따글하니 쬐고들 있습디다요 도토리들 / 이봉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