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년…"나눔과 사랑"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년…"나눔과 사랑"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산 고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오늘로 10년이 됩니다. 모교인 인제대학교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렸고 고향 부산에서는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엇인가에 끌리듯 이태석 신부가 1999년 발 딛게 된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을 '톤즈' 그곳에서 이 신부는 사제이자 의사였고 건축가이면서 교사였습니다. 학교와 병원을 짓고... 아이들에게 총칼 대신 악기를 쥐여주며 전쟁의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인터뷰]고 이태석 신부 "집도 없었고, 아이들도 다 헐벗고 다니고, 굶는 아이들도 하루에 겨우 한 끼 먹는 애들도 많았었고" 그의 삶은 나눔과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세상에 큰 울림을 전하고 48살에 대장암으로 선종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모교인 인제대학교에서는 추모식이 열려 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추모했습니다. [인터뷰]성조윤 / 삼계성당 신부 "그분이 모든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고 섬기면서 본인을 나누고 안에서 기쁨을 찾은 그 가치에 있다고 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서 얻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그의 유언까지... 이 신부와 인연을 맺었던 이들도 가난한 이들의 친구였던 그를 추억했습니다. [인터뷰]최장승 / 이태석 신부 친구 "아프리카 정말 좋아했어요. 이 아이들의 눈, 별 같다고 했거든요. 누우면 그 눈이 떠올라서 반짝반짝한대요." 그 아이는 이 신부의 삶을 좇아 의술을 배우러 이곳에 와 있기도 합니다. [인터뷰]존 마옌 / 인제대 의과대학 "(기숙사) 제 방안에 걸려있는 신부님의 사진을 보면서 기도를 드리면서 신부님과 함께 있음을 느낍니다." 섬김과 나눔, 그가 남긴 삶의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며 나눔의 크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