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당신은 나에게 / 시 윤보영 / 낭송 서수옥 / 서수옥TV 행복한 시낭송 테라피 / 영상제작 서미영 [영상시/낭송시]

당신은 나에게 / 윤보영  당신은 나에게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  가슴에 담아두고  문득 꺼내 보면  기분이 좋아지게 해주는 사람  얼굴 가득 꽃이 피게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들고 있는 커피잔에  웃는 얼굴로 나타나서  커피 향을 지우고  자기를 생각해 달라고 하는 사람  그것마저 예쁜 사람입니다  당신은  생각 속에서 달려 나와  바쁜 일상에  버드나무 잎 하나 띄워놓고  쉬었다 가라 해주는 사람  늘 내 편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비 오는 날 우산 속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더 씌워주는 사람  비 오는 줄도 모르게 하는 사람  옷이 젖어도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눈 내린 들판을 걷는데  내 안에서 달려 나와  자기 얼굴을 그려 달라고 하는 사람  그려진 그대로 가슴에 담겨  더 보고 싶게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활짝 핀 꽃 앞에서  꽃은 안 보고  생각 속의 그대 얼굴을 보고 있다며  꽃에게 질투 받는 사람 다시 보고  이해한다며 박수 받는 그런 사람입니다  당신은  심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키 큰 나무로 서서  날 지켜 주는 사람  그런 당신에게 고맙다고 손 내밀면  웃으면서 잡아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더울 때는  상큼한 미소를 선물하고  추울 때는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사람  계절을 잊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늘에 별로 떠서  보고 싶을 때마다  하늘을 봐 달라고 하는 사람  그 하늘  내 가슴에 옮겨 준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대 생각 담기에  호수도 좁다 하는 나에게  바다를 내미는 사람  그대 생각 가득 담기면 그 바다에  무인도가 되고 싶다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늘에 꽃을 그려두고  누구를 닮았냐고 묻는 사람  자기를 닮았다고  대답해 달라고 하는 사람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인 사람입니다  당신은  꿈속에서 만나도  꿈이 아니었으면 좋을 사람  꿈이어서 아쉽지만  다시 밤을 기다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  나에게  선물 같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