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치즘 온상 될까…히틀러 생가 철거될 듯
신나치즘 온상 될까…히틀러 생가 철거될 듯 [앵커] 오스트리아가 히틀러 생가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유럽 신나치즘의 온상이 될까 우려한 결정이라고 합니다만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로 기록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제네바에서 이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북부 작은 마을 브라우나우에 있는 오래된 집입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 집은 127년 전인 1889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가 태어난 곳입니다 인류를 전쟁의 광기로 몰아넣었던 히틀러의 생가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히틀러의 생가를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1970년대 오스트리아 정부는 집주인에게 건물을 빌려 장애인 복지센터로 써왔지만, 리모델링을 집주인이 거부하는 바람에 지금은 빈 건물로 남아 있습니다 집주인은 오스트리아 정부의 매입 요청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 신나치주의의 온상이 될 것을 우려한 오스트리아 정부는 히틀러 생가를 철거하기로 하고 강제 매입이 가능한 법률도 통과시켰습니다 아직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끄러운 역사를 지우고 싶어하는 오스트리아 정부의 계획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 집을 자선단체나 지방정부가 사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의 일부분이라며 보존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웃 독일은 최초의 나치 강제수용소였던 다하우 수용소를 그대로 보존하며 부끄러운 역사를 참회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이광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