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답안지 조작 파문... 대책 내놨지만 '글쎄' 2019.11.25(월)
[앵커멘트]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직원이 특정 학생의 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의혹,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허술한 답안지 관리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잡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른 국어 과목 시험 답안지 여기저기 수정 테이프로 고친 흔적이 보입니다 교직원이 특정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해 성적을 올려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학교는 지금껏 시험 답안지를 수정할 때 감독 교사 날인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영민/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지난달) "수정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도장을 찍어서 수정했음을 (표시)하라고 보완조치를 안내했는데, 여기 00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그런 조치가 안 돼 있더라고요 " 전북교육청이 답안지 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시험 답안지인 OMR 카드를 수정 테이프로 고칠 경우 감독 교사 날인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습니다 또, 평가실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하고, 모든 OMR 카드를 스캔해 파일로 보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책들이 당장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정옥희 / 전북교육청 대변인[인터뷰] "OMR 카드 스캐너는 현장에 이견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집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 평가실이나 시험지 보관실의 CCTV 설치는 구성원 합의가 (필요하다 )" 학부모들은 더 확실한 대책을 요구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녹취] "학교에서 버젓이 답안지를 조작하는 일이 벌어지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고요 현재 교육체계 전반적으로 믿을 수가 없어요 처벌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대책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 교육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