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년소녀정가단, 화개동편지, 황의종 작곡
김상훈 시, 황의종 곡 화개동 편지 2007 8 17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소년소녀정가단, 단장 문금자 한국소년소녀정가단은 2004년 부산에서 창단한 국내 유일의 정가합창단으로, 문금자 선생의 지도 아래 시조와 가사, 가곡을 비롯한 정가와 정가풍의 창작곡 등을 꿋꿋하고 격조 있는 소리로 들려 주고 있다 화개 동천 초사흘 달이 우리 님 짙은 눈썹 같더니 함께 있는 별빛 또한 맑은 눈빛 같습디다 멀리 북쪽 나라에서 온 수만 마리 되새들이 쌍계사 대숲에 내려 지리청량을 지즐댑니다 재갈재갈 계곡물 소리 내다가 카랑카랑 염불 소리 내다가 도란도란 속삭이는 소리도 내다가 똑똑똑똑 목탁소리도 냅디다 법천 법경이 와서 사니 날짐승도 선경에 길이 드나 봅디다 일몰 후 구름처럼 날아와서는 일출 전 구름처럼 날아가기 전에 냇가에도 구름처럼 내려 앉아서 첫 새벽 찬물을 마신다고 합디다 해종일 이산 저산 쏘다니면서 화개마을 새봄을 지레 불러오려고 아직도 덜 녹은 차디찬 산물 마음 놓고 실컷 마신 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