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이름 적힌 ‘사주 노트’?…계엄 모의는 언제부터 / KBS 2024.12.24.
[앵커] 12 3 비상계엄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을 오래전부터 모의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점집에 찾아가 김용현 전 장관과 군인들의 앞날을 물으며 일이 잘 풀릴지 알아봤다는 폭로인데, 이들의 이름이 적힌 노트가 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서 활동하는 무속인은 2022년 2월부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원하는 인물들의 신점을 봐줬다고 주장합니다 무속인 휴대전화엔 대체로 예약을 확인하는 노 씨와의 녹취가 40여 건 남아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지난 1월/무속인과 통화 : "오늘 시골 와서 혹시 시간이 되나 해서 물어본 거야 (손님이 계속 밀려서… )"] 노 씨가 점을 보러 찾아온 건 서른 번 정도 특히 김용현 전 장관의 앞날을 궁금해했고, 군인 10여 명의 이름을 직접 써 건네며 충성심을 묻기도 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항상 내세우는 거는 김용현이었거든요 그분이 뭔가를 해야지 자기가 (대통령실에) 간다고 (군인 명단) 중에 나를 배신할 놈이 있는지 "] 노 씨는 지난해 초부터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일 거라며 성패를 물었는데, 당시엔 그 일의 시점을 올해 여름으로 지목했다고 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뭔가가 잘 되면 여름쯤 되면 이제 서울에서 그냥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좀 하셨거든요 "] 무속인은 노 씨가 준 군인 명단을 노트에 기록해 놨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불명예 전역 뒤 역술인으로 활동한 노 씨와 함께 명리학을 공부했는데, 군인들 이름으로 사주풀이를 연습한 기록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노트에 적힌 이름과 실제 계엄에 가담한 군인을 비교하면, 언제부터 모의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셈입니다 취재진이 노트 공개를 요구하자, 무속인은 잘 보관돼 있는 건 확실하다며 곧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노상원 #김용현 #계엄 #모의 #내란 #무속인 #점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