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 어디까지…자백 신빙성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살인자의 기억' 어디까지…자백 신빙성은? [앵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살인과 강간, 강간미수 등 무려 40여건의 범행을 무더기로 자백했습니다. 화성사건 9건을 포함해 살인만 14건인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10건의 화성사건 가운데 9건과 추가로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겁니다. 또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사건도 털어놨습니다. 자신이 자백한 범행들의 대략적인 시기와 장소를 특정한 것은 물론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흉악하고 잔혹한 범죄여서 뇌리에 또렷이 남아있다 해도 30여년 전에 저지른 범행을 일일이 기억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춘재가 어떤 형태로든 범행을 기록해놓았을 가능성과 자신의 범행에 대한 자부심으로 개별 범행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자포자기 심정으로 허세를 부리며 자백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한 자백"이라며 "자백하고도 범죄를 저지른 시기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범행도 일부 있어 자백한 범행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춘재의 과거 행적을 토대로 화성사건을 전후한 시기에 발생한 전국의 미제 살인·성범죄 사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옷가지로 매듭을 지어 몸을 결박하는 독특한 범행수법과 뒤처리 방식이 있는 사건을 집중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