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장애인시설 '갑질'에 '성추행'까지.."해임 촉구"

[앵커멘트] 칠곡의 한 장애인시설 이사장이 장애인과 시설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보조금 횡령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장애인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이날 칠곡군청 앞에 모여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칠곡군은 즉각 행정처분을 내렸고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10일 오전, 칠곡군청 앞. 장애인단체와 여성단체 회원 수십여 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 단체는 장애인 성추행과 직원 갑질 의혹이 불거진 칠곡의 한 장애인시설 이사진들의 전원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김종환 /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지금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체제와 그런 것들이 문제가 아주 심각하죠." 이들은 앞서 지난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칠곡의 한 장애인시설 이사장이 시설 내 장애인을 성추행하고,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가로채는 등 인권 침해행위를 이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시설 직원을 성추행하고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은주 /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이미 여러 차례 성추문과 여러 가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성희롱, 성폭력은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여성단체라 하더라도 그 어느 곳이라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해당 시설의 이사장 측에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또, 장애인시설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내용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칠곡군청으로부터 해당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아 현재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칠곡군청은 해당 장애인 시설을 대상으로 보조금 환수 조치 등 즉각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경북도청에 이사장 해임을 요청해둔 상황. 경찰은 조만간 해당 이사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들을 차례로 불러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