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119가 병원 지정했더니…‘뺑뺑이’ 26% 감소 / KBS  2023.12.11.

응급환자, 119가 병원 지정했더니…‘뺑뺑이’ 26% 감소 / KBS 2023.12.11.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막기 위한 새로운 응급 체계가 대구에 도입됐습니다. 119센터가 응급환자 상태에 따라 병원을 지정하면, 병원이 무조건 환자를 받아주기로 한 겁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떨어진 10대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 헤메다 숨진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고. 병원 4곳이 정부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고, 응급환자의 이송 지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구소방본부가 지난 7월부터 새로운 응급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심정지나 저산소증 등 초응급환자는 119센터가 이송 병원을 지정하고, 해당 병원 응급실은 무조건 환자를 받는 겁니다. 대구광역시의 종합병원 6곳이 협조하고 있습니다. [류현욱/경북대 응급의학과 교수 : "일단 (환자를) 받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뭔지를 좀 확인을 하고. 우리가 서로 병원 간 전원을 좀 할 수 있도록 병원 간에 연락을 좀 하자. 최대한 지역 안에서 좀 해결을 해보자..."] 도입 뒤 석달 간 응급환자 이송 지연은 이전보다 26% 줄었고, 준응급환자의 이송 지연도 20% 감소했습니다. 환자 재이송률도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해욱/소방청 119구급과 : "환자를 옮기는 비율이 줄었다는 거는 적정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응급환자들이 어떤 치료라든가 향후 예후, 소생률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거죠."] 소방청은 새 응급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병원 측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체계인 만큼, 얼마나 많은 병원을 동참시킬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고석훈/영상편집:양다운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응급실 #뺑뺑이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