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성지, 시나이...성지 순례 문제 없나
앵커 멘트 테러로 신도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충북 진천 중앙교회 모습, 보셨는데요. 기독교인들에겐 이집트 시나이 반도는 한번 꼭 가봐야 할 성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테러 위험지역인데도 이에 대한 안내나 교육은 소홀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기의 순간 극적으로 바다가 갈라지고, 이틈에 이스라엘인들은 시나이 반도 인근 홍해를 건넙니다. 이어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하나님의 내린 열가지 계율을 받아옵니다. 애굽 즉 이집트에서의 탈출과정을 그린 성서 '출애굽기'의 무대가 바로 시나이 반도입니다. 인터뷰 조제호(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 : "성지를 둘러보는 것은 하나의 꿈일 것입니다. 성서 자체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테러 위험지역이지만 순례가 계속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성을 잘 모르는 순례자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녹취진천중앙교회 관계자(음성변조) (순례자에게) '안전한 거요?' 하고 여쭤보니까 '안전하니까 여행사에서 간다고 했겠지', 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여기에 여행사도 대부분 홍보에만 급급할 뿐, 위험성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성지순례 여행사 관계자 : "(가려면 특별한 교육을 받거나 했어야되는 건가요?) 교육을 받고 가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위험 안내도 없이, 해마다 수천 명의 한국인이 시나이 반도로 성지 순례를 떠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