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닙니다"...뉴질랜드 한인들, 소외 노년층 지원 / YTN

"혼자가 아닙니다"...뉴질랜드 한인들, 소외 노년층 지원 / YTN

[앵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선 디지털 활용이나 현지 언어에 미숙해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한인 노년층이 늘고 있는데요 뉴질랜드에선 한인 사회가 나서 노인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꼭두각시 공연을 펼칩니다 귀여운 재롱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뉴질랜드에서 한인 노년층을 위한 경로잔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코로나 확산 기간에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던 노인들은 모처럼 열린 행사가 반갑기만 합니다 [박영실 / 뉴질랜드 오클랜드 82세 : 우리 노인들이 사실은 면역력이 매우 약하고 그래서 외부로 나오는 것도 많이 규제를 받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이렇게 모여서 사회활동을 하게 돼서 참으로 기쁩니다 ] [임헌국 / 경로잔치 주최 : 매년 하던 행사를 3년째 못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못하였는데 많은 분이 바깥출입도 못 하고 자유롭지 못했는데 오늘부터 더욱 어르신들이 친구도 만나고 자유로운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경로잔치만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동포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활용법이나 영어로 된 신문 읽기 등 수업도 인기입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수업을 제공해, 노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디지털이나 영어가 익숙지 않은 노인들 가운데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강종오(80)·서정숙(73) / 시니어 스마트폰 강좌 수강생 : 은행을 가더라도 옛날엔 대면했는데 지금은 비대면이잖아요 모든 게 비대면이니까 이 분야에 대해선 상당히 뒤쫓기 어려움을 당하는 거죠 (수업을 들어보니) 스마트폰 활용방법이라든지 특히나 은행 관계 또 이 SNS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정아 / 영어강좌 수강생 70세 : 저희가 현지 한국인들 하고는 대화하면 뉴질랜드 경제나 이런 이야기들을 전혀 몰라요 신문을 읽기 힘드니까 여기 와서 수업을 들으면 경제, 시사, 사회, 보험, 집, 모든 분야를 다뤄주거든요 ] [김은희 / 한인여성회장 영어강좌 주최 : 1년에 한 달만 쉬고 계속해요 더 쉬고 싶어도 배우는 사람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열정들이 대단해요 ] 은퇴자의 주머니 사정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수업료만 받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한인들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전체 한인 인구의 약 11%에 이릅니다 한인 노년층 인구 비중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포사회는 노인들의 삶을 돕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