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전쟁 패배하면 정치 생명도 끝"…절박한 푸틴 핵무기 사용할까? / KBS 2022.10.04.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부분적 동원령을 전격 발령할 당시에 이어 점령지 합병선언을 하면서 또 한번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수세에 몰릴수록 러시아로서는 최선의 지렛대인 ‘핵무기’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핵전쟁 위협이 거론되는 이유는 뭘까요 강릉원주대 김영식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핵전쟁 위협에 대한 얘기에 앞서, 지난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고요? [답변] 그동안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 이라고 하지않고, ‘군사전략’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대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해서 지금까지는 본격적으로 전쟁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9월 21일에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것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96년에 제정된 ‘방어에 관한 법률’과 ‘동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러시아는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게 되었구요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됨으로서 러시아는 ‘징병’, 즉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겠다' 히로시마 나가사키까지 언급하며 미국의 핵사용 전례까지 언급했어요 그래도 실제 핵무기 사용할수 있을지는 의문인데요 [답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먼저 핵 사용에 관해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이 푸틴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푸틴대통령은 다음 두 가지 경우에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음을 내비쳤는데요 첫번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을 때, 그리고, 두번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했을 경우, 러시아는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4개지역 병합 선언을 마쳤고, 러시아로서는 자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엔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더 많아 졌다고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답변] 물론입니다 내용을 보면, 9월 20일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헤르손지역, 자포리자지역, 루간스크공화국, 도네츠크공화국의 수장들이 러시아로의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러시아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처음부터 분명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 살고 있던 친우크라이나성향의 국민들은 러시아가 공격하자 이 지역을 떠났지만, 친러시아성향의 국민들은 지역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투표결과는 80~90% 통합으로 나올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국민투표를 갑자기 하게 된 원인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점령했던 지역 중에 한곳인 하리코프의 주요 지역이 우크라이나에게 탈환되면서 다른 지역들도 안보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러시아로의 편입을 서둘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투표결과를 가지고, 러시아영토를 수호한다는 명분을 만든 것입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수세에 몰린 이 전쟁을 끝내려면 핵사용 말고는 선택이 거의 없다는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먼저,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서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졌다는 것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따라서 러시아는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핵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물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러시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핵을 사용한다면, 전술핵(1MT이하)을 쓸 것인지? 아니면 전략핵(1MT이상)을 쓸 것인지?하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도 처음부터 핵무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전술핵에 버금가는 첨단무기들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구요 그래도 전쟁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경우, 혹은 전쟁에서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러시아는 핵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푸틴 #핵무기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