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마리아 사제운동 평신도 체나콜로성모신심 미사 / 2025년 1월 강론
#마리아사제운동 #곱비신부님 #성모님께서_지극히_사랑하시는_아들_사제들에게 서울대교구 마리아 사제운동 평신도 체나콜로성모신심 미사 / 2025년 1월 강론 오늘 봉독된 주님 탄생 예고 장면에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이런 말을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가브리엘 천사는 그리스도의 나라는 끝이 없다고 전하며, 마리아에게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성취에 관한 희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알다시피 희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 2025년 정기 희년 선포 칙서를 작년 5월 9일에 반포하셨습니다. 이 칙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1. Spes non confundit.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 바오로 사도는 희망의 영 안에서 이 격려의 말씀을 로마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전하였습니다. 오랜 전통에 따라 교황이 25년마다 선포하는 희년 가운데 하나인 다가오는 희년의 핵심 메시지도 희망입니다. 그리고 이 칙서는 로마서 5장이라는 희망의 말씀을 기초로, 순례라는 희망의 여정을 하며 사회 안에서의 희망의 징표를 발견하고 지상화 재화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희망에 호소하며, 죽음과 부활로 세워진 교회를 통해 희망의 닻을 내리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칙서에서 희망의 가장 탁월한 증언은 오늘 복음에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신 성모님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나 칙서에서도 나오듯이, 희망은 단순히 낙관론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복되신 동정녀이신 마리아에게 보이듯이, 삶의 현실 한가운데에서 있는 은총의 선물이라 전합니다. 이러한 현실의 적나라한 모습은 오늘 우리가 체나콜로 때 읽었던 메시지인 464번 3항과 5항에서 6항에서 만나보았습니다. “내 ‘원수’는 온 인류에 대한 지배권을 확장하려고 점점 더 강력히 활동할 것이다. 따라서 악과 죄, 폭력과 증오, 타락과 불신앙의 풍조가 어디서나 증폭되고, 전쟁이 더 많은 민족과 나라들을 끌어들이며 확대되어, 수많은 내 가련한 아들들은 그 피 비린내 나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게 될 것이다.” “어둠이 ‘교회’ 안에도 한층 더 짙게 드리워져 모든 것을 온통 휩싸게 되리라. 오류들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 허다한 이들이 참 신앙을 멀리하게 되리라. 배교가 전염병처럼 만연하고, 이로 말미암아 목자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양떼와 더불어 타격을 입으리라. 지상 어디서든지 내 딸인 교회가 많은 고난을 받게 되리라.” 하지만 7항 이후에서 성모님은 희망을 언급하십니다. “하지만 너희는 큰 신뢰를 가지고 인내하여라. 신앙과 희망 안에 굳건하여라. 눈을 들어 ‘하느님의 어머니’요 너희의 ‘참 엄마’인 나를 바라보아라. 오늘 나는 너희에게 너희의 해방이 다가왔음을 선포한다.” 마치 오늘 제1독서에서의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의 실현처럼 표현됩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사랑하는 체나콜로 회원 여러분 새해이면서 희망의 희년입니다. 새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오늘 메세지 14항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있는 오늘, 나는 너희에게 거듭 말한다 : 신뢰를 가져라. 날마다 신앙과 큰 희망 안에 살아라. 눈을 들어 ‘하느님의 어머니’요 너희의 ‘참 엄마’인 나를 바라보아라. 오늘 나는 너희에게 너희의 해방이 다가왔음을 선포한다.”